사회일반

사흘간 52명 확진…5명중 1명 ‘타 지역'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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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 비상

사진=연합뉴스

10명 타지역 확진자 통해 감염

4명 중 1명은 ‘감염 경로 불명'

방역 당국 “수도권 방문 자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강원도 내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타 지역 환자에 의해 감염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다 원인 불명 확진까지 겹치고 있어 방역수칙 이행이 시급한 상황이다.

강원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5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강릉 20명, 원주 8명, 홍천 7명, 양양 5명, 태백 4명, 춘천·정선·고성 각 2명, 속초·횡성 각 1명 등이다. 이 중 10명이 서울과 경기 등 타 지역 확진자에게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강릉에서는 지역 내 마트 직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7명이 타 지역 확진자에 의한 전파 사례로 파악됐다.

원인 불명 확진도 13명 발생해 전체 확진자 약 4명 중 1명(25%)에 대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선에서는 지역 내 숙박업소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접촉자 1명도 추가로 감염되는 등 감염 고리가 늘어나고 있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정선뿐 아니라 원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5명과 양양, 홍천에서 확진된 2명, 강릉 확진자 중 3명도 아직 감염 경로를 모르는 실정이다. 홍천의 경우 직장동료 관계인 4명이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업장 1곳에서 6명이 확진되는 등 직장 내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태백에서는 지난 8일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이어 자가격리 중이던 지역 내 최근 확진자의 접촉자 2명도 확진됐다. 춘천에서도 2명이 지역 내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전국적인 감염자 증가 여파로 당분간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도권 방문 자제와 만남 자제, 손씻기를 당부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비수도권 유행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하고 “지역의 유행 특성에 맞춰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하면서 지자체별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서화기자·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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