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코로나19 백신접종 인원이 계속 늘어나면서 진통제 품귀 현상(본보 4월15일자 5면 보도)도 장기화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5일부터 강원도 내 약국에 추가 물량을 공급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또다시 사재기 조짐이 보이는 등 수급불안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강릉의 한 약국은 지난 한 달간 진통제 '타이레놀'이 품절돼 고충을 겪었다. 백신접종으로 인한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일찌감치 다량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약사 A씨는 “한번에 4~5개씩 사 가는 손님이 있어 매번 수급이 불안한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B씨도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B씨는 “성분명이 같은 약품은 모두 검증을 거쳐 효과를 인정받은 약이라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대한약사회는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사용된 진통제는 동일하게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에 사용할 수 있는 약품이라고 홍보하며 시장 안정에 나서고 있다.
최백규 춘천시약사회장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는 성분과 용량이 같다면 '타이레놀'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약국에서 상담한 뒤 적절한 진통제를 구매해 백신 부작용에 대비하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