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가 2차 반감기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감기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반으로 감소하는 데 소요된 기간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1991년(1만3,429명)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2004년 1차 반감기(6,563명), 2020년 2차 반감기(3,081명)에 진입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가 4분의1 수준으로 감소하기까지 29년이 걸린 것으로 분석됐다.
OECD 주요 국가 중 1인당 GDP가 우리나라보다 높고 2차 반감기에 진입한 국가는 스위스(34년), 독일(39년), 일본(42년) 등 15개국으로 우리나라 감소 주기가 가장 빨랐다.
민경진 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기존 차량·속도 중심에서 사람·안전 중심으로 변화한 정책 방향이 가파른 사망자 감소의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원주=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