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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성추행 피해 공군 女중사 빈소 조문…유족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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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제66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 직후 성추행 피해 공군 女중사 빈소를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女중사의 추모소를 찾아 조문한 뒤 女중사의 유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현충원 추념사를 통해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에는 女중사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수사기관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지시하고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

女중사는 지난 3월 충남 서산에 있는 제20전투비행단 소속으로 근무 중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뒤 두 달여 간 청원휴가를 다녀왔고, 부대 전속을 요청해 15비행단으로 옮겼다.

그러나 부대 전속 사흘 만인 지난달 21일 반차 휴가를 낸 뒤 혼인신고를 위해 남자친구가 있는 20비행단 관사를 방문했고, 이튿날인 22일 오전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족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군 부대 내 지속적인 괴롭힘과 이어진 성폭력 사건을 조직 내 무마, 은폐,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하늘나라로 떠난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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