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시행자 코오롱측 도청 방문해 전면 재검토 의사 통보
“반대청원 66만명 국민 뜻 받아들여” 향후 대체사업 촉각
속보='차이나타운' 조성 논란을 빚은 한중문화타운 조성사업(본보 지난 21일자 1면 보도)이 결국 무산됐다.
이 사업시행자인 코오롱글로벌 측은 26일 오후 강원도청을 방문,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전달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사실상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이다.
코오롱 측은 “더 이상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시간·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며 “본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오랜시간 함께 사업을 구상·협력해 온 관련 기관들과도 빠른 시일 내에 협의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인한 관광산업 환경의 변화,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제반 여건의 불안정성 확대 등 현재의 여러 상황은 안정적인 재원 조달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원활한 협력관계가 전제돼야 하는 이 사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향후 진로를 상당히 불확실하게 만들었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국민청원과 일부 보도의 표현처럼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은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지만 국민 정서를 헤아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코오롱 측은 “회사는 사실관계의 객관성 판단과는 별개로 국민청원에 참여하신 66만명 이상의 국민의 마음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며 “계획했던 관광단지는 해외 관광객 못지않게 우리 국민들이 가장 소중한 고객이고 수요자라는 생각에서 떨어져 있었던 적이 한 시도 없었던 만큼 관광산업의 수요자인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생각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글로벌과 중국 인민일보의 온라인 풀랫폼인 인민망, 대한우슈협회 등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도 협의를 통해 청산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중문화타운 사업 전면 재검토로 인한 관광단지 내 미개발부지에 대한 대체사업도 향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문화타운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게시된 후 국민적인 반중감정의 영향으로 66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