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The 초점]용문~홍천철도는 절호의 기회 '좌고우면'(左顧右眄·망설여 결정짓지 못함) 안된다

전명준 전 용문~홍천철도 범군민추진위원

홍천군민 최대 숙원

4차 국가철도망 반영

지역발전 역량 집결

홍천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염원인 수도권 광역전철 용문~홍천 간 철도사업이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타전됐다. 먼저 홍천군민과 이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고 싶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유치 염원과 열정이 없었다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기 어려웠다는 것이 중앙 정가의 소식이다.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전국 각 지자체들은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들도 모두 발 벗고 나서서 총력전을 전개하는 등 소리 없는 전쟁을 펼쳐 왔기 때문이다. 전 용문~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장으로서 지난 10여년 동안 철도망 반영을 위해 노력해 왔던 무거운 짐을 이제 홀가분하게 내려놓을 수 있게 돼 너무 기뻐 눈물이 난다.

2011년 10월 중순으로 기억된다. 용문~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장을 맡고 있었을 당시 중앙의 지인 도움을 받아 허필홍 홍천군수와 함께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을 만난 적이 있다. 권 장관에게 동서고속도로 개통 이후 국도 44호선 황폐화, 수도권 주민의 1일 휴양관광지, 인근 지역 철도 개통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용문~홍천철도 노선이 반영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한 적이 있다. 당시 중앙 무대에서 정치적인 역량을 지닌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았다면 이미 용문~홍천 간 철도 건설이 본격화 됐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이번 제4차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함께 오버랩됐다.

용문~홍천 철도 건설은 홍천군의 미래 발전을 담보하는 신뉴딜사업이다. 홍천군민들은 1992년부터 차수를 달리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번번이 지역이 제외되면서 쌓인 30년간의 울분을 토하는 대신 미래를 내다보고 인내하며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2011년 2월엔 용문~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철도 유치의 타당성을 대내외에 수시로 알리고 지역 최대의 현안사업을 강원도 우선사업 1순위로 끌어올리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국회의원 선거, 도지사·군수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에게 용문~홍천 간 철도 유치를 제1공약으로 반영토록 촉구해 성사시키기도 했다. 철도 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외연 확장에도 남다른 노력을 했다. 2019년 11월 철도 홍천 유치를 염원하는 경기 양평군민과 홍천군민들이 함께 모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양 지역 주민들의 의지를 중앙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홍천군과 함께 청와대, 국회, 국토교통부 등에 철도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밝히고 군민의 염원을 담은 건설 촉구 건의문 발송, 철도 유치 심포지엄 국회 개최 등 홍천군민의 의지를 대내외에 널리 알려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는 군민들이 하나로 뭉쳐 염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용문~홍천철도 사업 반영은 그만큼 지역에서는 절박했던 숙원사업이었다.

수도권 광역전철 용문~홍천 간 철도사업이 반영된 상황에서 더 이상 지역 발전을 위해 좌고우면(左顧右眄·무엇을 결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생각해 보며 망설이는)해서는 안 된다.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가 추후 제외되는 노선도 있었기 때문이다. 철도 건설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 등 첫 삽을 뜨기까지의 과정이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의 국토 균형발전, 지역 간 상생 혁신성장, 수도권의 과밀한 인구분산과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타 노선보다 용문~홍천 철도의 조기 건설을 위한 논리 개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제부터 정치권과 지자체의 몫이다. 홍천지역이 전철로 인해 사람이 붐비고 다양한 삶의 문화가 꽃피우는 그런 날이 하루속히 오길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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