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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레미콘노조 파업에 원주 건설현장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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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설작업 못해 한달째 중단…노조 오늘 기자회견

[원주]속보=민주노총 레미콘노조의 파업(본보 3월12일자 11면 보도)이 지속되면서 원주지역 건설현장이 한 달 가까이 멈춰 섰다.

혁신도시 A아파트 건설현장은 지난 5일부터 레미콘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할 수 없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5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 강원지역본부 레미콘지회의 무기한 파업으로 레미콘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건설사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공사가 멈추자 A아파트 건설사는 하루 2억5,000만여원의 손실액을 감당 중이다. 또 현장이 언제 정상화될지 모르는 상황 속 B아파트 건설사는 타설작업 인력을 대기시키면서 인건비에 허덕이고 있다.

레미콘을 생산할 수 없는 C레미콘사는 29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C사뿐 아니라 대부분의 레미콘제조사는 직원들을 파견 및 휴가를 보내고 있다.

원주시가 담당하는 남원주역세권 진입도로 공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삼육중·고 인근 0.4㎞ 구간 도로에 확·포장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는 우수관로 부설작업이 먼저 이뤄지고 있다.

다음 달 옹벽 공사까지 지체될 경우 당초 예정일인 6월 말보다 완공이 늦춰져 시민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을 맞출 수 없게 된 지역 내 건설현장의 피해도 막심하지만 이를 해결할 대책은 없어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31일 오전 11시 원주시청 앞에서 레미콘제조사의 운송료 차별 중단 및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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