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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팀킴'에 젊은 피 '팀민지' 보유…'컬링의 본고장'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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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킴'이 4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한근 강릉시장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릉시청 컬링부는 이날 스킵 김은정 선수를 비롯한 김영미·김경애·김선영·김초희 등 5명의 선수와 임명섭 코치를 영입했다. 강릉=권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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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팀 킴'의 강릉시 컬링부 입단과 함께 강원도는 '컬링의 본고장'타이틀을 가져오게 됐다.

국내 여자컬링은 경북체육회 소속이던 '팀 킴'과 춘천시청 '팀 민지', 경기도청 '컬스데이'가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팀 킴'이 강릉시청 유니폼을 입으면서 강원도는 베테랑 '팀 킴'에 젊은 피 '팀 민지'까지 여자 컬링 최강팀 2곳을 보유하게 됐다.

이전까지 춘천시청 '팀 민지'는 부동의 강원도 여자컬링 대표팀이었다. 지난해까지 한국 컬링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고교 졸업 6개월만인 2018년 8월에는 '팀 킴'을 꺾고 첫 성인 국가대표에도 오른 무서운 신예다. 특히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내면서 '리틀 팀킴'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계속된 악재 속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팀 킴'은 지난해 11월 3년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된 현역 국가대표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이스 팀이다.

이들은 앞으로 강원도 대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라이벌이 됐다. 두 팀 모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지만 오히려 경기력 향상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홀로 훈련하며 타 팀과 경쟁해야 했던만큼 든든한 선후배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팀 민지'가 자신들의 롤모델이었던 '팀 킴'과 활발한 정보 공유 와 기술 습득을 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된 셈이어서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편 '팀 킴'은 5일부터강릉컬링센터에서 5월 열리게 되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원기자 j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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