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총선
총선
총선
총선

문화일반

[특집]동해안 난개발 집중기획 돋보여…지역 현안 후속보도 아쉬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일보 독자위원회 2020년 결산 비대면 회의

강원일보는 2020년 독자들의 목소리를 지면에 담고 소통하기 위해 강원일보 독자위원회를 운영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회의는 자주 하지 못했지만, 각계를 대표한 독자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조언은 강원일보 지면이 변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2020년 독자위원회의 마지막 회의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위원들은 지난해 강원일보가 좋은 보도를 많이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인 후속 보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승호 “코로나 사태 잠잠해지면 대면 소통의 장 필요…대비해야”

황규선 “강원 ICT산업 취약한 원인 분석했던 기사 시의적절”

이재한 “온라인 기반 예술 마당 구축 노력하는 예술인에게 관심을”

안미영 “지역민 발언 등 현장 목소리 보다 많이 반영되면 좋을 것”

신영재 “현장감 있는 기사 부탁…지역소식 지면 재구성도 요청”

전영록 “지역 현안 보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점검 당부”

위호진 “강원도 미래에 대한 집중 기획 취재…분야별 보도 절실”

전금순 “군부대 이전 등 심각한 접경지 문제 심층적으로 다뤄야”

한종호 “폭우 피해 관련 보도·캠프페이지 부실 정화 특종 인상적”

-2020년 강원일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와 그 이유는

△안미영 변호사=지난해 12월 국내 최대 빅데이터 솔루션인 KT빅사이트와의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강원도의 생활인구 등을 분석한 '강원人 빅데이터'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기사에도 언급됐듯이 이러한 데이터는 향후 실효성 있는 정책 입안 등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한 강원도예총 회장=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집중기획-동해안 천혜 경관이 사라진다'가 눈에 띈다. 난개발 상황을 집중 보도하면서 자연생태계와 경관 보전, 바다조망 훼손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 지난해 8월 김수빈 기자의 칼럼 '온택트 예술계 관심·지원을'도 문화예술계에서는 공감이 많이 됐다.

△황규선 강원연구원 경제교육센터장=지난해 5월로 기억된다. '사업 수주할 기업이 없다, 디지털 생태계 악순환' 제하에 강원 ICT산업 취약 원인을 분석한 기사가 시의적절했고, 6월 말에 보도됐던 인구이동 결과 분석은 강원도 각 시·군에서 인구가 왜 유출되는지, 왜 인구이동이 발생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잘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을 때 현장감 있는 사진과 발 빠른 취재로 재난 현장의 소식을 전하고 사후 대책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취재 보도한 기사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캠프페이지 부지 반환 이후 드러난 부실정화 현장에 대한 특종 보도도 이슈를 끌어냈다.

△전영록 전국이통장연합중앙회 강원도지부장=시멘트 공장 인근 주민들이 분진의 영향을 맡은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는 지난해 7월 기사가 생동감 있었다.

-반대로 아쉬움이 남는 기사가 있다면

△안미영=특별한 아쉬움이 있는 기사가 있는 것은 아니고 지역민들의 발언 등 실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보다 많이 반영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황규선=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던 초기에 코로나로 인한 영향과 변화를 발 빠르게 잘 정리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으나,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에 관해 심도 있는 기획 기사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종호=강원일보는 지난해 창간 7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획 특집을 통해 힘차게 출발했지만 폭우와 코로나19로 애초 기획한 행사나 특집기획이 빛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독자위원으로서 지난 한 해 강원일보에 대해 총평해 달라

△이승호(상지대 대학원장) 독자위원장=처음 겪는 코로나19로 강원일보도 많이 당황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코로나 상황에 대한 속보와 진행 상황, 대처방안 등을 발 빠르게 전달하면서 강원도 대표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신영재 강원도의원=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강원도 대표 신문사의 면모를 잃지 않았고 특히 주 5일 신문 인쇄 및 배달 서비스의 정착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돋보였다.

△전금순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장=지난해 전대미문의 상황에서도도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정보 교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 모임이 불가능한 분위기 속에서 강원일보를 보면서 지역의 돌아가는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위호진 강원도의원=정치·경제·사회·문화·독자 참여 등 모든 면에서 질 높은 보도로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본다. 이에 만족하지 말고 심기일전하기를 바란다.

△전영록=전체적으로 많은 정보를 전달해 주고 있고 보도 또한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강원일보를 받아보는 이·통장들도 지역 소식을 소상히 알 수 있고 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새해 강원일보의 보도 방향을 설정한다면? 어떤 기사가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겠는가

△한종호=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로컬 전환'이라는 두개의 트렌드가 우리 사회 전체를 크게 바꿔 가고 있다. 일상적인 정치-경제-사회 뉴스를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추동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로컬 전환의 다양한 양상을 소개하고 그런 흐름에서 강원일보의 독자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계몽을 해 가면 좋겠다.

△전금순=접경지역 문제를 잘 다뤘으면 한다. 강원도는 북과 맞닿는 접경지역이 많은 곳이라 남북 교류와 평화 공존은 필수다. 하지만 접경지역은 여전히 어렵고 최근에는 군부대 폐지 이전 때문에 더욱 힘들다고 들었다. 군부대로 인한 개발의 불이익을 감수해 온 접경지역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뤄 달라.

△위호진=강원도 미래에 대한 집중 기획취재가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각 분야별로 분기별로 나눠 보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영록=지역 현안들에 대해 일회성으로 끝나지 말고 지속적인 점검과 결과에 대해서도 보도하는 후속 보도가 하나의 형식으로 자리 잡으면 어떨까 싶다.

△신영재=결국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감 있는, 꼼꼼하고 속 시원한 기사를 부탁 드린다. 또 한 가지는 지역 소식에 대한 지면 재구성을 다시 한번 검토해 주길 요청 드린다.

△안미영=지금도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사설에서 정치-사회-문화 전반의 다양한 이슈, 지역 현안 등에 대해 골고루 다뤄 줌으로써 주의를 환기해주는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이재한=비대면 환경에 맞는 다양한 예술콘텐츠를 제작하고 디지털 기술과 연계한 온라인 공연·전시를 개발, 보급하는 온라인 기반 예술마당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예술인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이 있기를 바란다. 특히 지역 문화가 맞춤형 콘텐츠 제작을 통한 온택트(Ontact) 문화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강원일보에서 집중 보도해 줬으면 한다.

△황규선=2021년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지배할 새로운 규범(Next Normal)이 지역에 미칠 영향,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육성 등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 갈 분야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 주면 어떨까 생각한다.

△이승호=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강원도민들과 대면으로 대화할 수 있는 소통의 마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대면에 대한 갈증 욕구가 많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준비를 강원일보가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독자위원회를 하면서 느낀 소회에 대해 한 말씀 해 달라

△신영재·위호진=독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애쓴 강원일보에 감사 드린다. 코로나로 인해 자주 모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강원일보가 변화하는 모습을 본 것 같아 반가웠다.

△안미영=독자위원으로서의 책임감 덕분에 수시로 모바일 등을 통해 강원일보 기사를 확인해 보게 됐고, 다양한 분야의 훌륭한 독자위원들과 서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개인적으로도 사고의 폭을 넓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승호·한종호·전영록=코로나 사태의 지속으로 인해 대면으로 자주 뵙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독자위원회를 통해 강원일보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것 같다. 더욱 응원하겠다.

△이재한·전금순=각 분야 넓은 식견을 갖고 계신 분들과 독자위원으로 함께 활동해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을 했다. 감사하다.

△황규선=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럽고 좋은 경험이 된 활동이었다. 독자위원 겸 경제 분야 고정 필진으로 활동해 더욱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될 것이다.

정리=김수빈기자 forest@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