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환자 이송 대책 마련 요구
정부차원 지침 개선도 요청키로
병원 “논의후 빠른 시일내 회신”
속보=닥터헬기 회항과 관련해 심근경색 증상으로 숨진 홍천군 공무원(본보 지난 19일자 5면, 25일자 2면 보도)의 유가족들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항의 방문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중증환자 이송 대책과 매뉴얼 개선을 촉구했다.
홍천군청 공무원이었던 고(故) 김정호씨의 유가족들은 26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방문, 코로나19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출동했던 닥터헬기가 갑자기 돌아가는 바람에 응급상태에 빠졌던 환자가 숨졌다며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 원인 규명과 코로나19 상황 속 환자 이송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판단한 근거에 대해 물었다.
김씨의 부인 황모(45)씨는 “의료서비스가 열악한 곳에서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남편이 죽음으로 내몰린 것 아니냐는 의문도 들었다”며 “병원 측이 주장하는 지침으로 인해 남편과 같이 긴급 후송이 이뤄지지 않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하고 응급환자들이 외면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아무런 통보도 없이 회항한 근거와 판단 기준을 듣기 위해 병원 측을 찾았으나 결국 매뉴얼과 지침을 운운할 뿐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자리에서 병원 관계자는 “말씀하신 민원에 대해서는 병원 내 담당부서와의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회신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황씨는 회신 결과를 보고 가족들과 상의한 후 국민청원이나 신문고에도 정부 차원의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16일 김씨가 쓰러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닥터헬기를 출동시켰으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우려된다'는 의료진의 판단으로 이륙한 지 7분 만에 닥터헬기를 회항했다.
김인규기자 kimingyu122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