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 확진자 대거 발생에도 핼러윈 파티 성행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핼러윈을 맞은 31일 단계동 유흥가의 감성주점, 술집에는 술을 마시기 위한 20대 청년들로 가득찼다. 원주=김인규기자

유흥업소 거리 인파 몰려

시 방역강화 조치 물거품

[원주]지난 31일 밤 11시 원주 단계택지의 한 건물 1층 입구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A감성주점이 며칠 전부터 SNS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한 핼러윈 파티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인파다. 감성주점이 문을 연 밤 9시, 순식간에 20여개의 테이블과 부스가 가득 찼다. 최근 원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지만 핼러윈을 맞은 주말 단계동 유흥거리는 말 그대로 불야성을 이뤘다.

A감성주점에서는 60여명이 무대에서 숨 가쁘게 춤을 추거나 테이블에 앉아 일행과 마스크를 내린 채 음주를 즐기고 있었다. 마치 '확진자'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보였다.

인근 B감성주점 역시 입구 앞 인도에 10여명이 모여 지나다니는 시민들의 눈살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크게 웃고 떠들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박모(24)씨는 “그냥 코로나19는 생각하지 않고 오늘 핼러윈을 즐기려고 모였다”고 말했다

핼러윈이 자칫 집단감염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주시는 사전에 유흥시설 점검 등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섰지만 일부 시민의 무책임한 일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원창묵 시장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 클럽 등의 고위험시설은 자발적인 영업 중단이나 행사 자제 등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김인규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