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여론조사]현역 정치인 강세 뚜렷…향후 새 인물·변수 등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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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도지사 후보 적합도

이광재·권성동 가장 앞서

원창묵·홍남기 존재감도

김진태 전의원 가능성 남겨

응답자 상당수 새인물 갈증

강원일보가 실시한 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인지도 높은 현역 정치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선거까지는 아직 2년이나 남아 향후 새로운 인물과 변수가 등장하면 판세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구 중심으로 세 확장=더불어민주당 이광재(원주갑) 의원과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의원은 각 당에서 가장 앞서갔다. 지지율 차이는 있지만 각 당의 최다선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여야 대결구도를 형성한 셈이다. 18.9%를 얻어 1위에 오른 이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의 44%를 가져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7.4%)나 원창묵 원주시장(5.9%)에 비하면 압도적이다. 권 의원도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19.4%를 얻어 김진태 전 국회의원(14.7%)과 한기호 국회의원(6.6%) 등을 제쳤다.

지역별로 보면 이 의원은 자신의 전·현 지역구가 포함돼 있는 원주권과 삼척권에서 각각 22.7%, 24.9%의 지지를 받았다. 권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강릉권에서 9.7%를 받았고, 이 의원의 지역구가 포함된 원주권에서 7.2%를 받았다.

■유일한 기초단체장 원창묵·현역 관료 홍남기 존재감=3선의 원창묵 원주시장은 후보군 중 유일한 기초단체장이다. 10.5%를 얻은 원주권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나머지 춘천권과 강릉권, 삼척권에서는 미미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9%를 얻었다. 정치인이 아닌 현역 관료임에도 도내 전 지역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사)정치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한 김진태 전 의원은 3.7%를 기록, 가능성을 남겼다. 현역인 국민의힘 한기호·이철규·이양수 의원도 순위에 올랐다.

■새 인물 나올까=새 인물에 대한 갈증 역시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42.5%가 13명 중 도지사 후보로 택할 적합한 후보가 없다고 답해서다. '모름·무응답'(10.3%)까지 합하면 무려 52.8%가 선택을 보류하거나 거부했다. 거듭된 여야 공방과 기성 정치인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 2022년 도지사 선거까지 2년여가 남아있는 만큼 도민의 기대가 반영된 새 인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차기 도지사 및 시장·군수를 선택할 때 응답자의 36.4%가 '비전 제시'를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강원도 및 각 시·군의 미래 비전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잘 그려내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울=원선영기자

※강원도 만 18세 이상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유선(50%), 무선(50%)으로 표본을 구성했으며 유선의 경우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로 임의걸기(RDD), 무선은 가상번호를 할당받은 후 무작위로 표집한 후 조사를 벌였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전체 4,066명 통화 시도 중 807명이 응답해 응답률 19.8%)였다.

각 조사는 올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강원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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