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국내 유일 옥광산 기업 중국 자본에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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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일보 DB

46년 역사 춘천향토기업 대일광업 지분 절반 이상 중국에 매각

2016년 226억 매출 국제정세·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100억 급감

사측 “대표 지분 넘겨 적자분 정리…광업 이외 법인 3개는 유지”

46년 역사의 국내 유일 옥광산인 춘천 대일광업(주)이 중국 자본에 넘어갔다. 7일 업계와 기업공시 정보 등에 따르면 대일광업의 지분 절반 이상이 올해 중국자본에 매각돼 대표자가 '김현식'에서 9월1일자로 '푸웬웨이'로 변경됐다. 대일광업을 인수한 중국 측은 그동안 옥과 관련해 대일광업 측과 거래를 해 온 기업으로 알려졌다.

1974년 설립된 대일광업은 춘천시 동면의 1,390만㎡(420만평)에 달하는 6개 광구에 약 30만톤의 풍부한 매장량을 가지고 있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연옥(백옥) 광산으로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설립 이후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활석 및 연옥, 화장품 등 생산된 제품의 대부분을 중국, 중동 등 해외로 수출해 왔다.

그러나 2016년 226억4,000만원이던 매출이 2018년 125억원, 지난해 100억5,000만원으로 급감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비롯해 대일광업을 살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김현식 대표가 지분과 경영권을 중국 측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대일광업 관계자는 “국제적인 여건 변화 등으로 인한 옥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줄고 누적적자가 많아지면서 대일광업의 지분을 중국의 주거래 기업 측에 넘기고 그동안의 적자분을 정리했다”면서 “광업 이외에 대일생활건강 등 법인 3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대일광업은 옥 관련 사업 이외에도 2015년 권진규 미술관을 개관하고 2017년 춘천시 온의동에 도내 최대 규모의 서점 '데미안 책방'을 여는 등 지역에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백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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