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참전전우회 철원군의회 방문 강세용 의장과 면담
“5사단 관리 고맙지만 예산 부족 아쉬워…郡 운영 바람직”
[철원]철원지역의 안보·평화관광지인 백마고지 전적지에 대한 관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마고지참전전우회는 지난달 31일 철원군의회를 찾아 강세용 의장과 면담을 갖고 육군5사단이 관리하고 있는 백마고지 전적지를 철원군이 맡아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명호(90) 전우회장은 “백마고지 전적지는 5사단이 정성스럽게 관리하고 있어 참전용사들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전적지 내 기념관 등 노후 시설 개선 및 보수 등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게 전우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5사단은 백마고지 전적지를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안내와 해설 등을 실시해 왔으나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면 중단된 상태다.
철원군에서도 6·25전쟁 격전지 중 한 곳이었던 화살머리고지와 비무장지대 철책 너머 역곡천, 중세리 평원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철원DMZ 평화의 길'의 시작점이 백마고지 전적지임을 감안해 녹지 조성 및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등의 기본 시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관리 주체가 5사단인 만큼 철원군이 예산을 투입해 노후 시설에 대한 보수 등을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세용 의장은 “백마고지전투 승리를 기념하는 백마고지 전적지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참전용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지역 정치권에서도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