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휴가철 도내 이동인구 증가세 전국 최고…제2의 홍천 캠핑장 사태 우려 방역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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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해외여행 대체수요 강원도로 집중

방문 차량 전년대비 110만대 늘어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준수 당부

속보=피서지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현실화(본보 7월31일자 5·12·15면 보도)된 가운데 휴가철 강원도 내 이동인구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피서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도로공사가 집계하는 고속도로 입출구 교통량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강원도를 방문한 차량 대수는 1,420만대로 지난해 1,310만대에 비해 110만대 가량 늘어 전국 지역 도로교통본부 중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여행으로 집중되면서 인구밀도가 낮고 여행지가 많은 강원도로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통계청이 분석한 이동통신 가입자 자료에서도 도내에서 집계된 이동량은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황금연휴가 있었던 5월과 피서철인 7월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해 피서지에서의 코로나19 방역체계 보완이 시급하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행정력을 동원해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 준수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홍천 캠핑장 감염과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실제 피서지에서 잘 지켜지지 않아 지자체마다 애를 태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야영객 18명 중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홍천 캠핑모임 집단 감염과 관련해 지난 1일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 음식을 같이 섭취하는 부분 등을 확인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대응체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안전한 휴가는 물론 지역경기 활성화와 연계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영준 한림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끝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동량이 늘고 있는 만큼 시민들과 지역사회, 방역 당국 모두 대응태세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고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혼란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 보건의료 인프라에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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