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8세대 감소 3,202세대
동해 미분양관리 벗어날 전망
외지투자층 대폭 유입 여파
아파트 프리미엄 급증 우려
강원도 내 미분양 아파트가 외지인 유입 효과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기성 수요로 과도한 프리미엄 등이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 대비 268세대 감소한 3,202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월(2,694세대) 이후 월별 최소 수치로 최근 10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해시가 한 달 새 107세대 줄어든 361세대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동해는 올 4월(488세대)부터 석 달 간 미분양이 500세대를 밑돌면서 모니터링 관리기간이 끝나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속초(537세대)와 고성(476세대)이 각각 48세대, 33세대씩 줄어들었고, 강릉은 전월보다 26세대 감소한 332세대였다. 원주시는 전월보다 5세대 감소해 17세대에 그쳤다. 춘천은 전월과 동일한 199세대로 조사됐다.
도내 부동산업계는 미분양 급감 원인으로 외지투자층 유입효과를 지목했다. 수도권 다주택자를 옥죄는 부동산 규제 여파로 가깝고 시세가 저렴한 도내 아파트 분양권 등으로 투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또 다음달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 대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으로 강화되면서 투자층 유입에 따른 거래 활성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투기성 수요층 유입에 의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시세 차익을 위한 과도한 프리미엄 형성으로 최근 신규 브랜드아파트는 기존보다 월등히 높은 1억원대까지 치솟았다. 더욱이 향후 실입주 시즌이 도래할 경우 높은 집값과 전세매물 급증에 따른 시장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신선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도지부장은 “높은 프리미엄과 투자층 이탈에 따른 피해는 실수요층인 지역민이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래의 시장 악화 요인을 사전에 방지할 지역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