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배 겸 도협회장배 우승
주장 장민석 최우수선수 선정
김현동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
속보=춘천 출신 손흥민(28·토트넘)의 모교인 후평중 축구부가 '2020 강원도지사배 겸 도협회장배 초·중·고·대, 일반 축구대회'에서 중등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후평중은 지난 26일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중등부 결승전에서 강호 속초중을 3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던 후평중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처음으로 치른 도 단위 무대에서 우승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값진 우승을 일궈낸 후평중은 개인상까지 휩쓸었다.
김현동 감독에게는 최우수 감독상이 돌아갔고, 박철 코치는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주장 장민석과 유시우는 각각 최우수선수·수비상의 주인공이 됐다. 권오현 교장은 “올해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여파로 제한된 훈련 여건 속에 힘든 훈련을 이어 왔다”며 “하나로 똘똘뭉친 선수들과 감독, 코치의 열정이 만들어낸 쾌거”라고 말했다.
한편 후평중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 2년여간 몸담았던 학교다. 후평중은 손흥민이 현 소속팀인 토트넘으로 이적했던 2016년 초 연대기여금 2억원을 수령(본보 2019년 6월28일자 23면 보도)했고 당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축구부는 선수 발굴에 매진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