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산단 스마트화 통해 포스트 코로나 경제 선도”
직원들과의 차담회…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건의사항 청취
홍남기 부총리에 디지털경제·기존 산업간 상생노력 당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을 제시한 문재인 대통령이 첫 현장 방문 지역으로 강원도를 선택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인 춘천의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를 찾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과 새로운 경제 활로 모색을 위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을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대통령의 첫 현장 행보인 이날 방문은 디지털 뉴딜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다음달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더존비즈온 직원들과의 차담회에서 “디지털 뉴딜은 앞으로 디지털 경제 기반이 되는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의 효과로 인공지능 발전, 산업단지 스마트화, 혁신산업 및 비대면 서비스 창출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 경제를 살리면서 앞으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을 만들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이 선도형 경제로 나아 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데이터 뉴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안점을 둘 4개 과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데이터를 기업이 사용하도록 개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개방의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기 비식별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산업의 일자리를 없앨 수 있으므로 기존 종사자들을 새로운 일자리로 옮기는 사업을 국가적으로 병행해야 한다”며 “디지털 격차가 훨씬 심화할 수 있으므로 격차를 줄여 포용적 디지털 경제를 만들어내는 것도 과제”라고 했다.
디지털 경제의 성공을 위한 규제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배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부가 규제혁신에 더 속도를 내 달라”며 “디지털 경제와 기존 산업과의 조화·상생 노력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차담에 참석한 직원들은 지역 일자리 창출,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기회 확대 등을 요청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홍 부총리 외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최문순 지사 등이 함께했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