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 '한국판 뉴딜' 개념 설명
원데이터 수집·표준화해 혁신 선도
일자리 창출-경제활력 선순환 제시
춘천에 위치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발표한 '한국판 뉴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대공황 시대의 뉴딜에 빗댄 설명이 있었지만 개념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에서 직원들과 만난 문 대통령은 “왜 한국판 뉴딜이라고 하는가”라고 운을 떼면서 원조 뉴딜과 한국판 뉴딜의 공통된 키워드인 '댐'을 들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뉴딜의 한 축은 대규모 공공 토목사업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미국 뉴딜의 상징인 후버댐을 거론한 뒤 “일자리를 만들어 댐을 완공하면 관련 산업에도 일자리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호수가 조성되고 물이 떨어지는 위치는 관광지가 되고 카지노까지 생기면서 댐을 짓는 기간에 생긴 일자리로 도시가 만들어지는 선순환으로 (경제를) 살리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후버댐에 견줄 한국판 뉴딜의 한 요소로 '데이터댐'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뉴딜의 활성화를 공언하면서 “공공과 민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되는 원 데이터 자체를 활용할 수 없으므로 그것을 표준화하고, 결합해서 가공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식별 정보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정보가 많이 활용될수록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어 내고, 그 인공지능이 네트워크를 통해 공장들을 스마트화·혁신화하고, 여러 혁신산업을 만들고, 언택트(비대면) 같은 혁신적 서비스를 만들어 한국이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기반이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데이터 수집, 표준화, 가공·결합은 사람이 해야 하는 작업이어서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데이터댐의 데이터를 후버댐의 물처럼 다목적으로 활용해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이 성공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