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보다 평균 253만원 올라
해안가·도심권 수요 원활 요인
미분양 증가 속초 연일 하락세
강릉지역 아파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강릉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전월에 비해 34만원 오른 1억4,86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공시가 시작된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1년 전보다는 253만원 올랐고 평창올림픽 호재가 반영된 2018년 5월보다는 1,454만원 급등했다.
강릉지역 부동산업계는 해안가와 인접한 송정동과 도심권인 유천동·홍제동 일대의 신규아파트 수요가 원활했던 점을 시세 상승 원인으로 지목했다. 송정동 일대는 5월 시작된 송정신원아침도시의 입주가 순탄하고 지난해 말 이뤄진 강릉아이파크는 입주가 대부분 완료됐다. 여기에 수요가 꾸준한 유천동 LH 선수촌 8단지와 홍제동 우미린도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춘천과 원주의 아파트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달 춘천과 원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1억7,171만원과 1억4,290만원으로 한 달 새 21만원, 15만원씩 뛰었다.
반면 속초지역 아파트 값은 올 들어 연일 하락세다. 수요 대비 과잉공급되면서 미분양이 늘고 기존 아파트 매매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달 속초지역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억3,726만원으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최승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도지부 강릉시지회장은 “바다 조망권을 선호하는 외지인들의 투자와 지역 실수요층들의 신규아파트 갈아타기 수요가 겹치면서 강릉지역 집값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