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민접촉 잦은 고위험군 인력 대상
교육기관내 신도 많아 학부모 불안
강원도가 신천지 신도로 확인된 학교, 의료기관, 어린이집, 사회봉사시설 등 고위험군 종사자와 공무원, 군인 등 429명에 대해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당초 이들은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를 권고했으나 대민접촉이 많은 직무 특성 등으로 인해 학부모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내린 조치다. 4일 현재까지 확인된 도내 신천지 신도 중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는 의료기관 146명, 사회봉사시설 106명, 어린이집 68명, 유치원 9명, 초등학교 44명 등이다. 또 공무원은 56명, 군인 113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우선 의료기관과 사회봉사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시·군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및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학교, 유치원 등 교육기관 종사자는 개학 전에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도내 신천지 신도 가운데 교육계 종사자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도내 교육기관 종사자들 중 무증상 신천지 신도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장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이들의 근무기관 등의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아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 올해 유치원 입학을 앞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이나 학교의 교직원 가운데 신천지 신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걱정된다”며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 혹시라도 우리 아이도 감염되지 않을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도교육청도 도와 지자체에 '신천지 교직원 명단' 제공을 요청했지만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공받지 못했다.
장현정·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