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약국·우체국에도 부족한 마스크…편의점 해결책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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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일 전국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약국 등 공적판매처를 통해 마스크 588만 여장을 공급한 가운데 마스크 공적 판매처에 편의점을 포함시키는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달 26일 전국의 약국·우체국·하나로마트 매장을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지정해 매일 500만 여장을 공급 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많아 이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편의점 판매를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시다발적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공적 판매처를 통한 마스크 구매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섰지만 빈손으로 집에 돌아간 시민들이 적지 않다.

춘천의 한 우체국에서는 150여명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대기했지만 번호표 배부가 70번에서 끝나는 일도 벌어졌다. 공적 판매처 수가 도심에 비해 제한되어 있는 읍·면의 경우 수요자에 비해 공급처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2일 ‘편의점은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포함 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편의점을 통한 공적 마스크 공급을 촉구했다. 전편협은 판매 이유에 대해 편의점이 국내 최고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재고 물량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점포에 24시간 이내 상품을 공급할 수 있고 전국 어디서든지 국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전국편의점주협의회 역시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유통망인 편의점을 공적 판매처에서 제외한 조치는 소비자의 안정적인 마스크 수급을 위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편의점 마스크 공급 의견에 힘을 실었다.

강원도 내 우체국 중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은 102곳, 군 단위 지역의 하나로마트 수도 홍천과 횡성을 제외하면 10곳 안팎이다. 실제로 편의점이 공적 판매처에 포함될 경우 판매처가 제한적인 도내 읍·면의 경우 마스크 품귀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교육부에 초·중·고교 마스크 비축량을 수거해 우선 국민들에게 공급하도록 요청했고, 교육부에서 수용했다"며 "정부는 개학 전까지 각급 학교에 마스크 재비축을 완료하고, 학교에서 추가로 요청한 마스크 물량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훈기자 ·하다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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