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플러스]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 `강원관' 역대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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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S 2020 내일 개막…디지털헬스케어 4개社 참가

◇강원테크노파크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0 CES 전시회에서 운영하는 강원도 디지털헬스케어 중소기업 4개사의 부스. 사진=연합뉴스

메쥬-인체용 패치 심전계 '하이카디'· 동물용 '벳웨이브' 전시

디메디-하지정맥류 환자 위한 휴대용 압박순환장치 '제로베노'

크레도-압박 강도·깊이 정확 측정 기능 심폐소생술 보조제품

스몰머신즈-인공지능 이미지 혈구분석기 미국시장 진출 모색

세계 최대 규모 IT·가전 전시회인'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 '강원관'이 역대 처음으로 생긴다. 1967년부터 매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미래 기술 격전장'이다. 한국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을 비롯해 ICT, 완성차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각 기업들은 기존 시장 패러다임을 뒤흔들 만한 기술을 과시하며 주도권 경쟁을 펼친다. 올해 CES에는 160개국에서 4,5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한국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1번지 부각=부스 확보조차 쉽지 않은 CES에 강원관이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운영된다. 강원테크노파크는 42㎡ 규모의 강원관에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벤처기업인 △메쥬(대표:박정환) △크레도(대표:최종국) △디메디(대표:남윤) △스몰머신즈(대표:최준규) 등 4개사가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참가는 '국가 혁신클러스터사업'으로 이뤄졌다. 정부가 전국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산업생태계를 육성 중인 가운데 강원도는 원주(횡성 포함)를 중심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키우고 있다. 강원도는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디지털헬스케어'로 혁신클러스터사업에 선정됐고, 규제자유특구까지 지정됐다.

■생활형 의료기기로 해외시장 공략=이번 참가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규제자유특구 사업 참여기업으로 지난해 1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메쥬(MEZOO)'다. 연세대 의공학부(원주캠퍼스) 박사 출신들이 2007년 창업한 메쥬는 이번 박람회에서 가슴에 부착할 수 있는 패치형 심전계인 '하이카디(HiCardi)'를 선보인다.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원주에서 올해 실증사업을 할 제품이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에 무게는 8g에 불과한 하이카디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의료진과도 공유할 수 있다. 심전도를 실시간 자동 판독해, 심전도 신호의 정상과 비정상을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메쥬는 CES에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벳웨이브(Vetwave)'도 전시한다. 그동안 동물의 생체 신호를 측정하기 위해 털을 깎아야 하는 불편을 해소한 것이 차별화 핵심 포인트다. 박정환 대표는 “전 세계 유력 바이어들이 모이는 박람회인 만큼 해외시장의 반응을 살피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 '편리미엄'강조=국내외 소비시장의 트렌드인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에 맞춘 제품들도 선보인다. 원주 문막읍 동화공단 입주기업인 '디메디(DIMEDI)'는 휴대용 압박순환장치인 제로베노(ZEROVENO)를 CES에서 내놓는다. 2008년 설립된 디메디는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 제품을 꾸준히 연구개발해 왔다. 유럽 인증을 획득하고, 미국 인증을 앞둔 제로베노는 배터리가 내장돼 건전지를 교체하는 불편을 덜었고, 수직압력을 가하는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을 적용해 피부 자극이나 장시간 착용의 부작용을 최소화시켰다.

연세대 벤처센터 입주기업인 '크레도(CREDO)'는 심폐소생술 보조제품을 전시한다. 심폐소생술을 할때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기기를 통해 정확한 압박 각도를 측정할 수 있고, 적절한 압박 깊이와 함께 압박 박자 소리가 제공된다. 어떠한 마네킹과도 사용 가능해 호환성도 높다.

원주 이전기업인 '스몰머신즈'는 인공지능 이미지 혈구분석기를 선보인다. 연구용 의료기기로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김성인 강원테크노파크원장은 “도내 기술형 벤처기업들이 IT, 가전 분야 최대 박람회 참가를 토대로 미주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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