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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은행나무숲 개장 한달간 7억원 소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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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내면 광원1리와 명개리 주민들이 '은행나무숲' 일원에서 10월 한달 간 7억원이 넘는 관광소득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홍천=최영재기자

홍천 내면 관광객 20만명 넘게 몰려

지역주민 각종 농산품 판매 성과 주목

【홍천】홍천의 관광명소 은행나무숲이 지난 3일까지 연장 개장을 끝으로 폐장한 가운데 해당 지역인 광원1리와 명개리 주민들이 농산물장터 부스 운영으로 7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내면 '은행나무숲'은 10월 한달만 개방되고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농산품 판매부스는 지역 주민이 아니면 운영할 수 없다는 세 가지 특징을 가진 전국 유일의 관광지다.

광원1리청년회를 중심으로 한 마을 주민들은 은행나무숲 일원에서 한달여 동안 38개의 향토먹거리 및 농산품 판매소를 운영해 부스당 평균 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곳에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숲에서 채취한 은행을 비롯해 배추와 무, 콜라비 등 고랭지 채소와 곤드레나물밥, 더덕구이, 메밀전병, 감자전, 어묵 등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판매돼 큰 인기를 끌었다.

민간이 주도해 만들어진 관광지에 주민들이 직접 소득 창출을 일궈 낸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유기춘 홍천은행나무숲 대표는 “숲을 찾아오시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마을에서 지역 농산물장터를 맡아 운영하게 됐다”고 했다. 또 “몸이 아팠던 아내가 3㎞ 거리를 걸어다니며 맑은 공기에 삼봉약수를 마시고 약숫물 밥으로 건강을 회복했기 때문에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상범 내면 광원1리 청장년회장은 “이제 은행나무숲은 지역의 자랑이 됐고 나무 성장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비료를 주고 있다”며 “손님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관광지 주변에 둘레길을 조성하고 표고목을 활용한 버섯따기 체험 등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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