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7일 강원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강원도와 각 시·군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원도에는 이날 새벽 3시부터 8일 새벽 6시까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영서 50∼100㎜, 영동 20∼60㎜ 등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8일 새벽까지 강원도에 매우 강한 바람과 비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동해안에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시간당 순간풍속이 145㎞에 이를 예정이어서 선박들은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예보했다.
태풍은 당초 예상보다는 서해안으로 치우칠 것으로 보이지만 중심기압이 945hpa에 이를 것으로 예보돼 춘천 원주 강릉을 비롯해 도내 대부분 지역에는 7일 오전을 기해 태풍 특보가 내려졌다. 내륙 지역에 태풍 특보가 내려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이미 6일 오후 4시50분 양양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제주행 비행기가 결항되는 등 태풍이 북상하면서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강원도는 6일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에 따라 최문순 지사 주재로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최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와 시·군에서 진행하는 축제 등에 대해서도 실내 전환 및 중지 등을 요청하면서 시설 및 참가자 보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도는 태풍 특보상황에 따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대책본부 비상근무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행동요령 등을 안내할 방침이다.
한편 태풍 링링은 6일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오키나와 지역 신문은 이날 인터넷판 등을 통해 “많은 지역에서 전기가 끊기고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가 등도 정전이 돼 경제적 피해가 점차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기영·박서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