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슬퍼하지마 손…네가 가장 빛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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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챔스리그 준우승

팀내 공격수 중 최고 평점

벵거감독 “손흥민만 위협적”

고향 춘천시민 밤샘 단체응원

시즌 20골로 마무리 4일 귀국

아쉬웠지만 빛난 것은 손흥민이었다. 춘천 출신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2010~201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뛰었던 박지성 이후 한국 선수로서는 두 번째로 유럽 최고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0대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리버풀과의 결승에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에게 평점 6.6점을 줬다. 평점 6.6점은 토트넘 공격수 가운데 최고 평점이다.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음에도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해리 케인이 평점 6.3점에 그쳤고, 델리 알리는 6.4점, 크리스티안 에릭슨은 6.1점으로 손흥민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널로 참가한 무리뉴 감독과 벵거감독도 “토트넘에서 위협적인 선수는 오직 손흥민 뿐”이었다고 치켜세운 반면 “해리 케인은 경기장에서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새벽 춘천 출신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춘천 봄내체육관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은 고군분투하는 그의 움직임에 환호와 탄식을 쏟아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승패와 상관없이 손흥민에게 잘했다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두 20골을 기록하며 2016~2017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21골)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A매치와 소속팀 경기를 오가며 '헌신'에 가까운 출전을 한데 이어 이날 풀타임 출전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손흥민은 4일 준우승의 아쉬움을 잊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 합류, 호주·이란과 평가전을 준비한다.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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