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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현의 온사이드 손흥민]“진심으로 고맙고 자랑스러운 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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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지현 SPOTV 축구 해설위원

슬퍼하는 고향 후배 위로

24초 만의 PK가 승부 갈라

지난 여름 영입 없던 토트넘

부족한 포지션 보강 절실해

“손흥민의 움직임 하나에 온 국민이 웃고 울었다. 축구인의 하나로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고맙다.”

춘천 출신 장지현 SPOTV 축구 해설위원은 2일 본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고향 후배 손흥민의 생애 첫 '꿈의 무대'인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중계를 마친 뒤 종료 휘슬과 함께 그라운드에 누워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던 그를 향해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장 위원은 “손흥민은 시즌 전부터 체력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중요한 경기 때마다 선발로 출전해 귀중한 골을 넣어줬다”며 “그의 움직임 하나에 국민은 행복했고 여전히 그를 응원한다. 진심으로 고맙고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전후방 가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승부를 가른 최대 변수로는 경기시작 24초 만에 발생한 페널티킥을 꼽았다. 그는 “토트넘이 생각보다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하면서 초반부터 공격적인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준비했던 플랜이 꼬였다”고 설명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벤투호에 승선, 이달 2차례 A매치(축구대표팀 간 경기)를 치러야 하는 손흥민에게 “대표팀 공격의 중심인 것은 부인할수 없지만 부상 없이 대회를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애정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창단 이후 첫 준우승을 차지한 토트넘에 대한 지적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부터 단 1명의 선수 영입 없이 팀을 상위권으로 올린 것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하지만 투자가 없는 상황에서 다음 시즌은 기대하기 어렵다. 부족한 포지션에 보강이 필요하다. 선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원기자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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