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2골 책임지며 팀 이끌어
이날 가장 아쉬웠던 것 '경고'
“4강 2차전 출전 가능해 다행”
“손흥민이 실점한 지 3분 만에 전매특허 위치에서 동점골로 찬물을 끼얹더니 곧바로 두 번째 얼음물을 확 부어버렸다.”
손흥민(27·토트넘)과 같은 춘천 출신 장지현 SPOTV 축구 해설위원은 18일 새벽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를 중계한 이후 본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한 줄 평을 쏟아냈다.
장 해설위원은 “전매특허 손흥민 존(Zone)에서 오른발 인 프론트로 그대로 감아찼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슈팅공간이 열리면 여지없다”고 그의 결정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손흥민은 0대1로 끌려가던 전반 7분 델레 알리가 투입한 볼이 맨시티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지체 없이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3분 뒤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역전골까지 책임졌다.
이날 양팀은 '별들의 전쟁'답게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으로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21분 동만 5골이 터지는 등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승리 팀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혈전이 이어졌다.
손흥민의 멀티골 덕분에 토트넘은 8강 1, 2차전 합계 4대4를 기록,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 티켓을 품었다.
혼자 2골을 책임진 손흥민은 후반 3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2개의 옐로카드가 있었던 손흥민은 경고 누적 때문에 아약스(네덜란드)와 4강 1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준결승부터 기존의 옐로카드는 모두 소멸하지만 이미 2개의 옐로카드가 쌓여 있던 손흥민은 아쉽게 경고 누적(3개)으로 1경기 출전 정지를 받고 말았다.
장 해설위원은 “오늘 경기에서 경고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그래도 경기 초반 중요한 득점을 결정적으로 해준 덕분에 팀에 큰 힘이 된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4강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지원기자ji1@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