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멀티골' 토트넘 챔스리그 4강 진출 견인
절정의 기량 월드클래스 과시
현지 “한국서온 구원자” 찬사
도민 포함 국내팬 자긍심높여
부친 손웅정감독 인터뷰 화제
27세 건장한 청년 '춘천 출신'손흥민(토트넘)이 절정의 기량으로 전세계를 매료시키며 강원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활약은 대형 화마로 실의에 빠진 도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18일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 7분과 전반 10분에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20호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의 활약에 힙입어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57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골 소식에 국내와 현지, 해외 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특히 '숙적'인 일본 팬은 '아시아의 유일한 영웅', '한국인들 부럽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플레이다' 등의 반응으로 경외심을 넘어 굴복까지 해버렸다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였다.
토트넘의 영국인 팬은 '한국에서 온 구원자'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중국 팬들은 '클래스가 다르다', '이 정도면 호날두·메시와 동급 아닌가?'라며 칭찬했다. 국내팬들도 '강원도의 희망, 사랑스럽다'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영국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졌다. 영국 'BBC는 “또 손흥민! 이 경기는 미쳤다. 엄청난 마무리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체티노 토토넘 감독은 경기 뒤 손흥민 관련해 “환상적이었다. 정말 행복하다”고 극찬했다.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손흥민의 어린 시절부터 비밀스러운 개인사까지 낱낱이 공개한 부친 손웅정(54)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에 대한 강원일보의 단독 인터뷰 영상이 이날 유튜브에서 조회수 160만뷰를 돌파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눈 뒤 관중석에서 태극기를 든 팬에게 다가가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벗어 전달, 고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