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슛돌이 이강인 발렌시아 국왕컵 8강 힘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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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2차전 선발 출전 활약

아쉽게 공격포인트는 불발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사진)이 또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이강인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히혼(2부 리그)과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8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9일 열린 1차전 풀타임에 이어 이번에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이강인은 아쉽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부지런히 공간을 파고드는 맹활약 속에 팀의 3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차전에서 1대2로 석패했던 발렌시아는 1·2차전 합계 4대2로 뒤집으며 8강에 진출했다.

발렌시아의 4-4-2 전술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이강인은 인상적인 플레이로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스페인 언론 엘 데스마르케 발렌시아 지역판은 경기 직후 “이것은 이강인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만 17세인 이 소년은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했다. 드리블은 물론이고 상대 수비를 제치며 기회를 엿봤다”며 “날렵한 몸놀림으로 공격해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에브로와의 32강 1차전 원전경기에서 만 17세 253일의 나이로 발렌시아 1군 공식전에 데뷔했고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1군 무대를 밟은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지원기자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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