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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1조 규모 민간개발 10년 동안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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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에벨·신영 관광단지 2곳 공정률 50%도 못 미쳐

고슴도치섬 개발사업·한원춘천관광단지 모두 백지화

이상민 시의원 “행정기관의 장기적 점검·소통 필요”

【춘천】1조 규모의 춘천지역 민간개발사업이 10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이다.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답보를 거듭하면서 시민들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도시 기반 마련에 대한 기대도 실망으로 변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서 추진 중인 개별 관광단지는 라비에벨과 신영이 있다.

라비에벨 관광단지는 코오롱글로벌(주)이 총 5,985억원을 들여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와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대 484만㎡에 골프코스 54홀, 승마장 2동, 한옥호텔 20동, 관광호텔 1동, 콘도 277동, 테라피컴플렉스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하지만 조성계획 및 사업자 변경, 공사 중단과 재개 등 각종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 하반기까지 공정률은 40%에 불과하다. 신영 관광단지는 신영종합개발(주)이 3,400억원을 투입해 동산면 군자리 170만㎡에 골프장 27홀, 콘도 228실, 커뮤니티센터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이 사업도 공정률은 49%에 그친다.

관광단지 최초 지정일은 라비에벨이 2009년 9월, 신영이 2010년 2월로, 10년 가까이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골프장과 일부 숙박시설이 준공돼 개장했지만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그동안 대형 민간자본 투입 개발사업이 제대로 진행된 사례가 극히 적기 때문에 춘천시의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2008년 시작된 1조4,000억원 규모의 서면 고슴도치섬 개발사업과 2012년 신동면 혈동리 74만㎡에 3,200억여원을 들여 추진하려던 한원춘천관광단지 모두 백지화됐다.

이상민 춘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관광개발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돼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의 정기적인 점검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hw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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