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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잘 싸운 강원전사들…금메달만큼 값진 은빛 활약

강원체고 출신 정은혜 여자 10m 공기소총 은메달

춘천기계공고 출신 김춘필 승마 마장마술 단체 銀

여자 역도 리성금 북한 선수단에 첫 금메달 안겨

강원체고 출신 정은혜(29·인천 미추홀구청)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은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48.6점을 쏴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앞서 예선을 3위(627점)로 통과한 정은혜는 결선에서 중국의 자오뤄주(250.9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강지은(28·kt)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사격 여자 트랩 결선에서 44점을 쏴 45점의 장신추(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열린 사격 여자 트랩에서 한국 선수가 개인전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승마는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6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춘천기계공고 출신 김춘필(40·발리오스승마단), 김혁(23·경남승마협회), 김균섭(37·인천체육회), 남동헌(30·모나미승마단)으로 구성된 마장마술 대표팀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승마센터에서 열린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68.440%를 획득, 일본(69.205%)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태국(66.715%)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5회 연속 이어온 마장마술 단체전 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은메달도 뛰어난 성적이지만, 마장마술 단체전은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모르다시피 한 종목인 점을 고려하면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송지선(21·한국체대)과 북측 김은희(17)가 짝을 이룬 남북 조정 단일팀은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조정 코스에서 열린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예선에서 8분16초16의 기록으로 6개국 가운데 5위로 들어왔다. 이 종목에는 6개국이 출전, 예선을 뛴 6개 조가 모두 결선에 진출했으며 이날 예선은 결선 레인 배정을 하기 위한 레이스다. 이 종목 결선은 24일에 펼쳐진다.

한편 리성금(22)은 북한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리성금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에서 열린 여자 역도 48㎏급 결선에서 인상 87㎏, 용상 112㎏, 합계 199㎏을 들어 우승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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