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피서객 몰린 계곡·바다 수난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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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잇따라

◇휴가철 물놀이사고 주의.사진 출처=연합뉴스.

홍천서 다슬기 잡던 60대 女

내린천서 물놀이 70대 숨져

속초 해상 40대 숨진 채 발견 올 여름 29건 21명 목숨 잃어

무더위를 달래려는 피서객 수 십만명이 바다와 계곡으로 몰려 들면서 수난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오후 1시54분께 홍천군 서면 팔봉유원지에서 등산객 김모(66·충남 천안)씨가 물에 떠 숨져 있는 것을 관광객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또 같은 날 낮 12시24분께 홍천군 내면 광원리 내린천에서 일행과 물놀이를 하던 김모(여·74·경기 수원)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김씨는 이날 산악회원들과 이 곳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15분께 고성군 현내면 화진포해수욕장에서 이모(80·부산)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해경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일행과 점심을 먹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던 중 정신을 잃었다. 이날 오전 10시55분께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내린천에서 전모(62·서울)씨가 물에 빠져 숨져있는 것을 119구조대원이 발견했다. 전씨는 이날 2m 깊이 계곡에서 일행과 물놀이를 하다 사라져 119에 신고됐다.

같은 날 오전 9시45분께 속초시 대포동 외옹치 둘레길 앞 해상에서 김모(40·경기 안산)씨가 물에 떠 표류하는 것을 관광객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4시29분께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계곡에서 김모(여·64)씨가 다슬기를 잡던 중 물에 빠져 숨졌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22일까지 도내 수난사고는 총 29건이 발생,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수난사고 피해자 407명 중 143명(34.7%)는 '안전 부주의'로 사고를 당했다.

소방 관계자는 “음주 수영은 절대 피하고 물놀이 금지구역이 아닌 구조인원과 장비가 갖춰진 안전한 곳에서 피서철 물놀이를 즐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윤호기자 jyh8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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