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장면·커피 등 줄줄이 인상
음식점 78% 가격 인상 추진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외식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가계부담이 팍팍해지고 있다. 서민물가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치킨부터 김밥·자장면은 물론 커피·햄버거 등 물가 상승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달 외식물가는 1년전보다 2.7%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 1.6%를 웃돌았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대부분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 프랜차이즈 김밥전문점 김가네가 가격을 10% 올린데 이어 최근 김선생 마저 가격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기본김밥인 바른김밥은 3,200원에서 3,500원이 됐고 불고기김밥(4,800원)은 5,000원이 됐다. 앞서 맥도날드 등 버거 브랜드를 비롯해 커피빈, 신전떡볶이 등 프랜차이즈가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배달유료화된 국민야식 치킨은 2만원 시대에 돌입했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4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뛰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분식류인 김밥이 5.9%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자장면(4.0%), 삼겹살(3.5%), 비빔밥(3.5%) 등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도내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외식업체 300곳 중 24%가 전년 대비 10% 안팎으로 가격을 올렸다. 향후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업체만 78.6%에 달해 물가 부담은 날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남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