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알프스리조트는 2006년 운영 중단 이후 두 번의 회생 기회가 있었으나 모두 무산됐다.
2015년 알프스리조트 정상화와 풍력발전 개발을 목표로 시행사인 알프스세븐리조트는 도, 고성군, 동부지방산림청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당초 2015년 말까지 기존 슬로프와 리프트 등을 정비해 부분 개장하고 2017년 말까지 콘도와 스파 등의 리모델링을 마치기로 했다. 하지만 사업자 지정 이후 3년간 별다른 공사는 진행되지 않았고 주민들은 이에 반발했다. 결국 도는 올해 3월9일 사업자 지정을 취소하고 새 사업자를 찾기로 했다.
이에 업체 측은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자의 지위를 잃었고 이로 인해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며 일부 주민들에게 소송을 위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반면 주민들은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에서 사업자 지정을 취소했는데 주민들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얼토당토않다”고 했다.
도와 고성군은 일단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면서 상황에 따라 강제수용이라는 최후의 수단도 고려하고 있다. 사업자 지정이 취소됐으나 이 일대는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상태라 사업실시계획은 그대로 유지된다. 새 사업자가 나온 뒤 토지 소유관계 문제로 착공이 어려워질 경우에는 법률에 따라 일부 사유지의 강제수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도와 고성군의 입장이다.
고성=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