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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무너져 가는 접경지역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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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지역 군장병 외출·외박 위수지역 폐지 강력 반발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휴가를 나왔던 군인들이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화천행 버스에 오르고 있다. 권태명기자.자료사진.강원일보DB.

지역단체 긴급대책회의

투쟁위 구성 현수막 게첩

인근 지자체와 연대 강화

일각선 軍혜택 중단 요구

【화천】속보=국방부의 군장병 외출·외박 위수지역 폐지(본보 2월22·23·27일자 1면 보도)에 대해 화천지역 주민들이 총궐기 대회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화천군번영회(회장:김충호)를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장 21명은 지난달 27일 화천군청 대회의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김충호 군번영회장과 김현용 시장조합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어 28일부터 각 단체별로 입장이 담긴 현수막을 지역 전역에 게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근 접경지역 지자체 번영회와 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반대투쟁위는 접경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타협이나 양보가 없다는 입장을 국방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우선 반대투쟁위는 오는 7일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가 국방부 차관과의 간담회에서 외출·외박구역 제한 문제를 강력 항의하기로 한 만큼 간담회 결과를 지켜보고 대응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긴급대책회의에서는 앞으로 접경지역 주민 총궐기 대회에 이어 주민 서명운동과 국회 및 국방부를 찾아 투쟁수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일부 주민은 국방부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화천군이 그동안 군부대에 제공한 모든 편의와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전차기동에 따른 도로 보수비용 청구는 물론 포사격 소음 피해보상 소송, 군부대 배출 생활쓰레기 수거 거부, 처리비용 청구 등 강도 높은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김충호 군번영회장은 “이번 기회에 접경지역 사회단체, 소상공인들도 엄정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성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하지만 무너지는 접경지역을 이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고 했다.

정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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