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의식·손님맞이 등 올림픽 붐 조성 기여
향후 지역사회 역할·국가적 관심 제고 과제
글로벌 이벤트 운영·노하우 타 국가에 전파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올림픽 이후 비전과 청사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문화도민운동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정신동력 확보 등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시작된 사회운동이다. 2012년 7월 문화도민운동협의회(이하 문도협)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지난 5년여 동안 도와 전국을 순회하며 많은 활동을 펼쳐 왔다.
시민의식과 손님맞이, 도민 통합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동계올림픽 홍보와 올림픽 붐 조성에 기여했다.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인 시민운동을 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문도협은 올림픽에 대한 강원도민과 전 국민적 관심을 고조시키는 미션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강원도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문화운동으로서의 모습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문화도민운동의 5년은 정체성과 방향성이 모호한 혼란기를 거쳐 강원도민을 위한 올림픽 붐업의 대표 선수로서 좌충우돌 달려온 시간이었다.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강원도 및 18개 시·군 협의회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본인 역량의 최대치를 경신해 가면서 점차 진정성 있는 호소를 이어갔다.
범국민운동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정책적 피로감으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결여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우리는 이제 올림픽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림픽 관련 콘텐츠들을 유산 프로그램으로 구체화시키는 과제가 급선무다. 특히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자발적인 협의체들이 형식과 내용을 보완해 가며 성장해 나가는 프레임(기틀)을 설정해야 한다. 올림픽 유치부터 개최까지 일을 해 온 관련 조직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최종 목적인 강원도 및 지역 MICE 산업 육성과도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글로벌 메가 이벤트를 개최한 경험은 국내는 물론 전 아시아 국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창은 수도가 아닌 지방의 강소도시에서 올림픽을 개최했다는 점에서 문화시민운동이 타 국가에 발전 모델로 남을 수 있다.
우리는 온·오프라인의 학습센터 운영을 통해 글로벌 메가 이벤트가 지역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력을 전방위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 우리는 문화시민운동의 이니셔티브(추진동력)를 확보했기 때문에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인 도민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가동시켜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그 위상을 강화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우리에게 남겨질 문화 올림픽 유산은 지속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