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스물여덟자 한글로 펼쳐지는 상상의 바다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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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시 사천해변에서 열린 해변디자인페스티벌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해변디자인페스티벌

한글날 이색 전시 눈길

한글 자음으로 만든 지붕, 모음으로 만든 벽. 강릉시 사천해변에 지어진 김태균씨의 한글 하우스는 바다와 맞물려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한글에서 웃음을 표현하는 의성어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ㅎ'을 형상화한 이명섭씨의 스테인리스 조각 '웃!자!'는 한글이 가진 조형미와 예술성, 그리고 해학과 단순미를 한꺼번에 보여준다.

'한글 스물여덟 자로 전환이 무궁하다'는 부제로 오는 12일까지 사천해변에서 열리는 해변디자인페스티벌은 바다와 허균, 한글이 만나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가온다.

'한글'이라는 주제로 전국 공모전을 실시해 선발된 설치미술작품 12점은 해변 모래사장 야외 전시장에 펼쳐졌다. 제주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활동을 보이고 있는 '재주도좋아'팀의 '바다에서 왓수다', 허균의 시(詩)를 캘리그래피와 그림으로 선보이는 애일당 '허균 시(詩)전'도 마련됐다. 교문암과 애일당을 연결하는 '홍길동전 스토리로드(Story road)', 허균의 방, 서핑보드展, 디자인스팟로드66 사진展 등 이색적인 전시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종덕 (재)강릉문화재단 사무국장은 “'한글'이 주제인 이번 축제가 9일 한글날에 걸쳐 열리는 데에 의미가 크다”고 했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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