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교 1학년 담임 교사 10% 학부모 31%만 “가능하다” 답변
도교육청 올해 한글기초학력책임제·개인별 맞춤 학습 지원
교육부가 한글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학부모와 교사들은 학교 수업만으로는 한글을 깨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전국 초교 1학년 담임교사 405명, 학부모 1,026명, 장학사 130명 등 1,5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글을 전혀 읽지 못하는 학생이 학교 수업만으로 한글을 깨칠 수 있다고 답한 교사는 조사 대상의 10.6%에 그쳤다.
학부모의 경우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는 328명으로 31.9%였다.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는 모두 410명으로 39.9%를 차지했다. 평가원은 이를 토대로 초교 입학 초기 적절한 한글 교육을 위해 공교육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도교육청 조사 결과에서도 도내 전체 초교생 7만6,503명중 0.96%인 735명이 한글을 해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한글·기초학력 책임제를 통해 193개 초교 685명, 63개 중학교 257명에게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최승룡 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수년간 한글교육에 대한 신뢰와 원칙이 무너지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학교 현장을 세심하게 지원, 공교육이 한글교육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10일 오후 2시 강원유아교육진흥원 대강당에서 '공정한 출발과 행복한 배움을 위한 한글교육 책임제'를 주제로 한글날 기념 한글문해교육포럼을 실시한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