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론면 지역 주민들 “동네 망신” 대책 마련 호소
경찰 측 “실태 파악 중 … 외곽이라 단속 어려워”
【원주】원주부론지역 일부 다방과 노래방에서 티켓영업 등 불법 영업이 성행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2,5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부론면에는 200여m 법천시장길을 중심으로 30~40개 점포가 밀집한 전형적인 농촌지역 상권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주민들에 따르면 다방은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6곳이 성업 중으로 이 중 일부 다방에서는 여종업원을 4~7명씩 고용해 티켓영업을 일삼고 있다.
주로 40, 50대인 이들은 월급 없이 하루 3만원을 업주에게 주고 나머지 수입은 본인이 가져가는 방식으로 일하며 티켓은 시간당 2만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일부 노래방의 경우 별도 방까지 갖춰 술을 판매하고 다방에서 도우미를 알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론면의 경우 충주시, 여주군과 3도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주말이면 장호원, 여주, 이천 등 타 지역에서 수십명이 도우미를 목적으로 이곳을 찾을 정도.
주민 A(63)씨는 “부론에 가면 단속도 안 하고 싼 가격에 놀 수 있다고 인근 타시·도에 소문이 나 동네 망신”이라며 “얼마 전에도 무심코 한 다방에 갔는데 도우미들이 티켓 등을 은밀히 제안해 황급히 나왔다”고 했다.
이처럼 부론면에서 다방 불법 영업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자 경찰도 실태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론면에 불법 영업 행위가 극성이라는 첩보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주의 가장 외곽지역이고 실제 불법 영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 단속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