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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열 펄펄 끓는 아이…`藥' 잘못 쓰면 `毒'

올바른 `해열제' 사용법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꼭 가지고 있어야 할 상비약이 있다. 바로 '열을 식혀주는' 해열제다. 가정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해열제는 '타이레놀'과 '부루펜' 두 종류일 것이다. 이 두 제품은 안전성과 해열 효과가 거의 비슷하지만 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서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강릉아산병원 약제팀의 자문을 통해 정확한 해열제 사용방법을 알아본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생후 3개월

이부프로펜은 6개월 이상부터 사용

16세 이하 고열에 아스피린 금물

'라이 증후군' 유발 목숨 잃을 수도

■성분, 효과, 사용가능 연령 달라=타이레놀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란 성분이고, 부루펜은 이부프로펜(Ibuprofen)이란 성분이다. '타이레놀 현탁액'과 '부루펜 시럽'은 각 성분의 대표적인 제품 이름에 해당한다. 시중에는 여러 종류의 어린이 해열제가 있지만 성분이 동일하다면 같은 효과를 가졌다고 보면 된다.

해열 효과는 아세트아미노펜은 4~6시간, 이부프로펜은 6~8시간 정도 지속되므로 복용 간격은 아세트아미노펜은 4~6시간마다, 이부프로펜은 6~8시간마다 복용해야 한다. 사용가능 연령은 아세트아미노펜은 생후 3개월, 이부프로펜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라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품을, 6개월 이후에는 두 가지 성분 중에 하나를 선택해 해열제를 복용하면 된다. 일부 주부가 어린이에게 어른이 먹는 아스피린을 반으로 잘라서 해열제로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아스피린은 16세 이전 아이들에게 해열제로 먹이면 안 된다. 드물긴 하지만 '라이 증후군(Reye's Syndrome)'이라는 위험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사항= 아세트아미노펜은 비교적 안전한 약이지만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간이 나쁜 경우(예를 들어 B형 간염이나 황달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간기능이 정상인 아이에게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이거나 너무 자주 먹여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용량만 먹이고 하루 5회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이부프로펜은 토하거나 배가 아픈 아이에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위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신장에도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탈수 증상이 있는 아이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위 자극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이부프로펜은 식후에 주도록 하고 하루 4번 이상 주지 않도록 한다.

효과가 비슷하면서도 작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나이와 증상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비교적 안전한 약이지만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해가 될 수도 있으니 가정에서 1~2회 투여 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열이 나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첨언하자면 라이 증후군이란 뇌압 상승과 간기능 장애 때문에 갑자기 심한 구토와 혼수 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을 말한다. 감기나 수두 등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가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드물긴 하지만 '라이 증후군'이 유발될 수도 있다.

임재혁기자jaehye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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