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 의대 출신 김지훈씨
교통사고 난 시외버스에서
부상당한 승객들 응급처치
교통사고가 난 시외버스에서 부상당한 승객들을 밖으로 끌어내리고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해낸 진정한 의인(義人)이 화제다. 주인공은 한림대 평촌 성심병원에서 인턴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지훈(26·사진)씨.
김씨가 탄 시외버스는 지난 16일 0시50분께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 동서산업 앞 도로에서 도로변 산비탈을 들이받았다. 잠시 의식을 잃고 깨어난 김씨는 함께 탑승한 20대 청년들과 승객 20여명을 밖으로 끌어내렸다. 머리를 크게 다쳐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승객을 자신의 옷으로 지혈하고,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숨을 못 쉬는 승객은 안심시켜주고 119구급대가 오자마자 산소마스크를 씌웠다.
정작 김씨 자신은 부상당한 승객들이 병원 응급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턱과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한림대 의대 출신인 김씨는 “휴가를 받아 은사를 찾아 뵙기 위해 춘천으로 가고 있었다”며 “아픈 것보다도 승객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고 일단 응급조치부터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