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사무처장과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를 맡고 있는 혜문 스님(사진)은 일본을 40여 차례나 방문하면서 문화재를 돌려받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이다. 국립대였던 도쿄대가 법인화된 2006년에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을, 경술국치 100년이 되던 2010년에는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이끌어 냈다.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환수는 강원도민의 뜨거운 마음이 동력이 됐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또 남북 7,000만 겨레의 염원으로 이뤄낸 값진 결실입니다.”
혜문 스님은 “조선왕실의궤는 본래 오대산사고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월정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왕실의궤 오대산 봉안 요구에 대해서도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최종 소장처가 어디로 정해져야 할지에 대한 질의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다만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본래 소장처인 월정사로 가기 위해서는 강원도민의 염원뿐 아니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조언했다.
혜문 스님은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으로는 강원도에서 해외에 반출된 문화재 찾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등 민족 혼이 담긴 문화재를 찾는데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콘텐츠로서 치밀한 전략을 마련해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