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산 허균 선생의 사상과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2012 교산허균 문화제'가 지난 6일 오전10시 강릉시 초당동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 열렸다.
난설헌 생가터 사랑채 마당에서 열린 추모제례를 시작으로 개막식과 제7회 허균문학작가상, 교산·난설헌 학술상 시상식, 호서장서각 선포식, 학술세미나, 백일장, 솔밭음악회 등으로 이어졌다.
강원일보사와 (사)교산·난설헌선양회가 공동주최하는 제7회 허균문학작가상 수상자는 '노란개를 버리러(문학동네刊)'를 쓴 소설가 김숨(38)씨가 선정돼 순금상패와 1,0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강릉 출신 서예가 벽진 최옥인 선생의 서예전시회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호서장서각 선포식이었다.
개막식 축사에서부터 이양섭 이사장과 최명희 강릉시장이 호서장서각에 대해 번갈아 언급하며 큰 관심을 보인 데 이어 강릉 출신 소설가 최성각씨가 호서장서각의 역사적 의미는 물론 앞으로 시민운동으로서 호서장서각 사업을 펼치자는 제안을 해 주목을 받았다.
최씨는 선포식에서 “우리가 앞으로 강릉 초당에 건립할 호서장서각은 기존의 일반 도서관의 개념이 아닌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귀한 책들을 모아 도서관을 만들고 허균 선생의 이름으로 기증한 사람들의 뜻까지 존중하는, 그래서 사람들의 사상과 역사까지 담을 수 있는 그런 도서관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호서장서각이 만들어지면 제가 1호 기증자가 돼 소장하고 있는 모든 책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장정룡 강릉원주대 교수도 “저도 물론 호서장서각이 만들어진다면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기증하고 오랫동안 허난설헌을 연구해온 허미자 성심여대명예교수도 기증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호서장서각은 허균 선생이 만든 조선시대 유일한 사설도서관으로 경포호수 옆 별장에 귀한 책을 모아 당시 지역 향교의 교생과 유림들이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