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백·칼칼한 '나가사끼 짬뽕' 라면업계 돌풍
전국서 주문량 폭주해 직원 150명 추가 채용
日 역수출·공장 신설 계획 … 후속 제품 기대
“붉은 짬뽕은 가라… 이제 대세는 흰 짬뽕이다.”
원주 향토기업인 삼양식품(회장:전인장)이 라면업계에 흰 짬뽕 돌풍을 이끌고 있는 '나가사끼 짬뽕'으로 22년 전 우지파동의 악몽을 딛고 업계 선두탈환에 나서고 있다.
6일 오전 우산공단에 위치한 삼양식품 라면생산 공장에서는 쉴 새 없이 라면이 쏟아져 나오는 라면을 포장하느라 직원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곳 6개 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해서 생산할 수 있는 나가사끼 짬뽕 라면은 하루 142만개. 그러나 주문량이 폭주하며 공장에는 전국 각지의 영업점에서 독촉이 빗발쳤다. 회사 측에서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지난달 직원 150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한편 공장을 신설, 라인을 늘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7월21일 첫선을 보인 나가사끼 짬뽕은 8월 300만개에 이어 9월 900만개, 10월에는 1,400만개, 11월에는 2,150만개(봉지 1,700만개·용기 350만개)가 팔리는 등 농심이 주도하고 있는 라면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나가사끼 짬뽕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붉은 라면이 아닌 흰 라면이면서도 돼지뼈 육수에 청량고추와 해물이 첨가돼 담백하고 칼칼하며 깔끔한 맛을 갖고 있기 때문.
삼양식품 전영일연구소장은 “짬뽕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일본의 나가사끼 짬뽕이 한국에서 히트를 치는 이유를 알고 싶어 일본 도쿄TV가 취재를 오기도 했다”며 “이달부터는 일본에 나가사끼 짬뽕을 역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나가사끼 짬뽕은 일본 맛기행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라며 “금명간 맛기행 시리즈 두 번째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원주=이명우기자 wo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