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춘천]통행료 지역주민 할인제 서둘러라

할인요금 적용 비율·방법·대상 등 과제 산적 … 개통부터 할인 사실상 불가능

왕복 시 최고 1만4,600원 부담 커

국토해양부가 15일 개통예정인 춘천~서울 민자고속도로 차종별 요금표를 12일 공개함에 따라 앞으로 춘천권 주민들이 언제부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확정된 요금표에 따르면 춘천JC~미사IC 통행료는 제1종 기준으로 5,900원(※표 참조)이다. 700원의 할인혜택을 전제하지 않을 경우 춘천권 주민들이 국가가 관리하는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해 춘천~서울 고속도로로 진출입을 할 경우 1,400원의 추가부담을 감안할 때 통행료만 왕복 1만4,6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지역할인제의 빠른 도입과 남춘천IC와 강촌IC 연결도로망 확충이 시급한 이유다.

지역할인제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한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서울고속도로 700원 할인은 전 구간 이용 시에만 가능하다. 전 구간 이용 시 700원 할인혜택을 받으면 요금은 5,200원이며 할인율은 11.9%다.

같은 할인율을 적용하면 남춘천 IC까지는 5,400원에서 4,800원대로, 강촌IC까지는 4,500원에서 4,000원대로 500~600원 정도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할인요금을 비율이 아닌 거리로 환산해 적용할 경우 다소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이광준 시장은 최근 개통 후 1개월 이내에 구체적인 지역주민 할인방법과 대상 등을 연구, 민자사업자인 서울-춘천고속도로(주)와 협의할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하지만 하이패스 이용, 단말기 발급, 마그네틱 부착, 교통카드 발급, 주민등록증 확인, 차량번호 식별 시스템 구축 등 워낙 방법도 다양해 쉽게 합의점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역주민 할인 대상을 어디까지로 해야 할지도 해결과제다. 이와 관련해 이광준 시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통행료 인하 범시·군민추진협의회에 참여한 인근 군지역도 포함돼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사를 밝혔었다. 이 문제는 집행부와 시의회와의 협의과정이 필요하다.

민간사업자가 당초 기부채납하기로 약속했던 60억원의 기금을 100억원으로 상향조정해도 수년 후에는 이 기금 자체가 소진되기 때문에 주민들의 비싼 통행료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이나 법 개정 등 근본적인 해법 모색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춘천=김석만기자 smkim@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