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새영화]시골소녀들, 우리의 마음을 들어 올리다

이범수·조안 주연 고교 여자 역도부 감동 실화 다룬 `킹콩을 들다'

◇'킹콩을 들다'

국가대표 여자핸드볼팀의 투혼을 그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에 이어 스포츠를 소재로 한 또 한 편의 영화가 개봉됐다.

이범수, 조안 주연 '킹콩을 들다'는 지난 2000년 전국체전 역도경기에서 15개 금메달 중 14개의 금메달을 따낸 시골 고등학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시골 소녀들이 온갖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 진정한 '역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스포츠 영화 특유의 '감동'으로 그려내고 있다. 도 선수 시절과 시골 여중 역도 코치의 모습을 오가며 농익은 연기력을 선보인 이범수와 몸무게를 7kg 이나 늘리며 금메달에 도전하는 선수로 완벽한 변신을 한 조안의 연기가 눈에 띈다.

특히 1988 서울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경기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고 CG(컴퓨터 그래픽)와 현장까지 그대로 옮겨 사실감을 살렸다.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이지봉(범수)은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시골 여중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다.

역도라면 지긋지긋한 이 코치는 힘 하나는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시골소녀들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타고난 신체조건의 영자(조안), 학교 킹카를 짝사랑하는 현정, 모범생 수옥, 아픈 엄마를 위해 역도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여순 등 외모와 성격은 제각각이지만 열정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시골소녀들의 열정에 감동한 이코치는 아이들을 위해 합숙소를 만들고 훈련에 돌입한다. 시골소녀들은 시행착오를 거치면 역도선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올림픽 무대에까지 서게 된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