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원주 변종성매매업소 ‘떨고 있니?’

전국적 집중단속 여파 불똥 피하기 위해 영업 중단 상태

도내 최대 유흥가 밀집지역인 원주 단계택지 등이 전국적인 성매매 집중단속의 여파로 초긴장상태에 빠졌다.

최근 서울 장안동 일대에서 시작된 성매매 집중단속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기미를 보이면서 원주시 단계동 일대에 위치한 변종 성매매업소들이 혹시나 있을 경찰의 ‘소나기식’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4일 밤 원주시 단계동에 위치한 5개의 안마시술소와 10여개의 휴게텔 등 변종업소들은 아예 간판 불을 끄거나 간판만 켜놓은 채 모든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학성동 일대 소위 ‘방석집’ 밀집지역과 집창촌 등도 역시 불은 밝혀져 있지만 이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고, 인동 일대 안마시술소 등도 상황은 단계동과 비슷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이 다음 달 31일까지 변종 성매매업소를 중심으로 단속 강화방침을 밝힌데 이어 원주경찰서도 지난 9일께 학성동 일대에서 호객행위 일제 단속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의 대대적인 소나기 단속을 피해 기존의 출장안마와 전화방을 비롯해 최근 원주지역에서 늘고 있는 24시간 다방의 티켓 영업 등 음성적인 성매매로 대거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성매매 유력 업소들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현재는 집중단속의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고심 중”이라며 “도내 이목이 원주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부작용 없이 성매매가 근절될 수 있도록 단속 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김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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