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승리로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인 홍명보호가 이제는 토너먼트에서 누구를 만날지까지 따져보게 됐다. 현재 멕시코에 골득실 1골 차로 뒤진 A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의 토너먼트 대진은 오는 19일 열리는 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시나리오가 크게 갈릴 전망이다.
이번 대회부터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됐다.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24개 팀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조 3위로도 생존할 수 있지만 만나는 상대와 경기 장소, 휴식일이 크게 달라진다.
한국이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32강에서 C조, E조, F조, H조, I조 가운데 3위로 올라온 팀 중 한 팀을 만난다. 경기는 멕시코시티에서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조 1위에게 비교적 수월한 상대가 배정되는 구조인 만큼 우승후보급 강팀을 피할 가능성이 커진다.
상대 후보는 조별리그 최종 순위와 3위 팀 간 성적 비교에 따라 갈린다. C조에는 브라질, 모로코, 스코틀랜드, 아이티가 있고 E조에는 독일,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퀴라소가 속해 있다. F조에는 네덜란드, 일본, 스웨덴, 튀니지가 포진했다. H조는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 카보베르데, I조는 프랑스, 노르웨이, 세네갈, 이라크로 구성됐다.
특히 F조 3위로 일본이 올라오고 한국의 상대로 배정될 경우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서 사상 첫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다. 아직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는 시나리오지만, 48개국 체제에서 대진 경우의 수가 넓어지면서 한일전 가능성도 실제 계산대 위에 올랐다.
현재 순위인 A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대진은 보다 단순해진다. 이 경우 32강 상대는 B조 2위다. 경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시간 오는 29일 새벽 4시에 열린다. A조 1위로 통과했을 때보다 일정이 이틀가량 앞당겨져 회복과 이동, 컨디션 관리에서 차이가 생긴다.
B조는 캐나다, 스위스, 카타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경쟁 중이다. B조 1차전 두 경기는 모두 무승부로 끝나 4개 팀이 나란히 승점 1점을 기록했다. 2차전 결과에 따라 상대 윤곽이 잡힐 예정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1위 통과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군으로 평가된다.
A조 2위 루트에서도 한국이 B조 2위를 꺾고, 일본이 F조 1위로 올라 C조 2위를 넘으면 두 팀은 16강에서 만난다.
반대로 한국이 A조 3위로 밀리면 셈법은 가장 복잡해진다. 조 3위로도 32강 진출 가능성은 남지만 상대가 훨씬 버거워질 수 있다. A조 3위가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경우의 수에 따라 E조 1위 또는 G조 1위와 맞붙는다. E조 1위와 만나면 한국시간 30일 오전 5시30분 보스턴에서, G조 1위와 만나면 다음 달 2일 오전 5시 시애틀에서 32강전을 치른다. E조에서는 독일, G조에서는 벨기에가 조 1위 후보로 거론된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