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올라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벌에 쏘인 뒤 적절한 응급처치가 늦어질 경우 심각한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40분께 영월군 영월읍 연하리의 한 도로에서 A(50)씨가 몰던 싼타페 SUV가 배수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벌에 쏘인 뒤 병원에 가려고 차를 몰던 중 쇼크 증세를 보여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호흡곤란과 저혈압 증상을 호소한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2시30분께 동해시 천곡동 동해고속도로에서도 트레일러 운전자 B(54)씨가 벌에 쏘인 뒤 가드레일을 받았다. B씨는 목 부위를 벌에 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총 2,345건에 달할 정도다.
벌 쏘임은 통증과 부종뿐 아니라 심할 경우 호흡곤란과 혈압 저하를 동반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운전 중이나 야외활동 중 증상이 나타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당국은 벌을 발견하면 함부로 접근하지 말고, 운전 중 벌에 쏘였을 경우 즉시 안전한 장소에 차량을 정차한 뒤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 사고 예방을 위해 제초 작업 등 야외활동 시 향수나 진한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색 계열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초여름 날씨와 함께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는 만큼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